여성 배려칸, ‘남성 출입’ 자제 권고하는 ‘보안관’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이하 인터넷 커뮤니티

최근 부산에서 여성들만 이용하도록 권장하는 ‘여성 배려칸’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고 전해진다.

출·퇴근 시간에 전동차 일부 칸을 여성들만 이용할 수 있게 권장하는 것은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 배려칸은 국내 도시철도 가운데 부산교통공사에서 최초 시행한 것으로, 출·퇴근 시간인 오전 7~9시와 오후 6시~8시에 운행하는 전동차 8량 가운데 한량은 여성만 탈 수 있게 장려하는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배려칸을 권장하는 보안관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이에 관한 불만을 적은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해당 글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는 매일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여성 배려칸 장려를 위한 보안관을 전동차에 투입한다.

이에 보안관은 여성 배려칸에 탑승한 남성들에게 여성들만 이용할 수 있게 권고한다.

이런 권고에 일부 남성은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눈치를 봐야 했으며, 한 노인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계단과 가까운 칸에 탑승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부분 누리꾼은 “여성 배려칸이 시행된 이후 일부 지하철 지원이 못 타게 막고 다른 칸으로 유도해서 싸움이 많이 났다”, “여성 전용칸이 있으면 남성 전용칸도 있어야지, 왜 없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게 뭐 하는 짓이지”, “배려가 강요였나”, “반반으로 나누던가” 등 여성 배려칸을 비꼬는 댓글도 이어졌다.

여성들도 불만은 있었다. 남성 전용칸도 만들었다면 아무런 눈치를 보지 않았을 텐데 괜히 여성 전용칸만 만들어 마음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 논란에 대해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해당 시간에 여성 배려칸을 장려하는 건 사실이다”며 “이에 보안관이 전동차를 이용하는 남성들에게 다른 칸을 이용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다만 “이는 시민의식에 기댄 권장 사항일 뿐이지 절대로 강제성을 띠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여성 배려칸은 국내에서만 시행되는 것이 아니다. 일본과 멕시코, 이집트 등이 여성 전용칸을 따로 두고 있고 이집트의 경우 여성 전용칸에 탑승하면 벌금을 물리고 있다.

여성 전용칸을 도입했다가 폐지한 나라도 있는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대만은 각각 2012년과 2006년에 해당 칸을 도입했다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폐지했다.

또 독일과 영국 등 일부 유럽국가의 경우 민간 철도에서 여성 전용칸 도입을 추진했으나 역차별 논란에 무산됐다고 알려졌다.

[저작권자 코리안즈]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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