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타투 하는 게 말이 되냐”라며 병원에서 ‘항의’한 환자

간호사 대나무숲

지난 9월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4학년 간호학과 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의 글이 게재됐다.

그는 “얼마 전 어느 지역의 ‘대신 전해드립니다’ 사이트에 익명으로 올라온 글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궁금해 글을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가 봤다는 게시글은 “간호사들 타투있는거 저만 보기 그런가요? 애들 예방접종 맞추는데 간호사분 팔에 버젓이 꽃 문신이 있던데 사실 보기가 좀 그렇네요”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해진다.

A씨는 “이 글의 댓글들을 보니 대부분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표현이 꽤 보였다”면서 “의료인으로서 해당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질문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간호사 업무와 타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자기 일만 최선을 다하고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간호사가 몸에 타투를 했다고 해서 환자에게 해가 가거나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직 간호사라는 한 누리꾼은 “7년 동안 간호사로 일했지만, 타투가 있다고 해서 정맥주사를 못 놓거나 차트를 못 보는 것은 아니지 않냐”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이는 오히려 간호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옥션

반면에 ‘거부감이 든다’라고 답한 이들은 “의료인은 환자, 보호자의 신뢰감 형성이 중요한 만큼 거부감이 든다는 환자가 일부라고 해도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주장했으며 한 누리꾼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의료인 타투이스트가 10명 안팎으로 대부분의 타투가 불법시술인 점을 고려했을 때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환자를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간호사가 타투라니 제정신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타투는 ‘조폭이나 양아치들이 하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점차 그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

요즘에는 타투를 두려움의 상징보다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의 일부로 보는 시선도 많다.

지난해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인 70.9%가 ‘타투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관대해졌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렇게 타투를 보는 사회적인 시선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 간호사, 교사 등 일부 직군에서는 타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해 이에 대한 갑론을박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저작권자 코리안즈] 김영준 기자

kimm263@naver.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