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롤하는 ‘LOL쟁이’들은 자기가 가장 잘하는 ‘챔피언 얼굴과 닮는다’

이하 인터넷 커뮤니티

“야 너 우르곳같이 생겼는데?”

생각지도 못한 친구의 저격에 A씨는 당황했다. 평소 리그오브레전드(롤)를 즐겨하던 A씨가 유독 애정을 갖고 플레이하던 챔피언이 우르곳이었다.

우르곳은 롤 내에서 마니아들이 주로 하는 비주류 챔피언이다. 인기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 현재는 잘 보이지 않으나 A씨가 나름 애정을 갖고 좋아하는 챔피언이었다고 한다.

다만, 비주얼이 워낙 어둡고 기괴해 롤 유저들 사이에서 “너 우르곳 닮았다”는 말은 ‘욕’이나 마찬가지라고 알려졌다.

친구의 이같은 물음에 A씨는 당황했고 이내 “넌 그럼 그라가스 닮았다”라고 응수했다. 그라가스는 살이 과도하게 찐 뚱뚱한 챔피언으로 이 역시 상대 유저를 놀릴 때 자주 쓰이는 멘트라고 한다.

친구와 대화를 마친 A씨는 곰곰이 돌이켜 보니 뭔가 이들이 주고받은 멘트가 장난이 아니라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A씨는 우르곳을 플레이한 이후로 점점 성격이 어두워졌고 친구는 그라가스를 즐겨하고부터 체중이 점점 증가하기 시작했다. A씨는 이같은 변화가 새삼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재구성한 글이다.

위 사연과 마찬가지로 다수 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얼마 전부터 “자기가 주로 하는 챔피언이랑 외모가 비슷해지는 것 같다”는 증언(?)글이 속속 올라왔다고 한다.

물론 관련 연구 결과가 전해지는 건 아니지만 실제 다수 롤 유저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친구가 어느 순간부터 자기가 주로 하는 챔피언과 닮아가는 것 같다”는 증언을 쏟아냈다.

“너 우르곳 닮았다”, “너 하는 짓 아무무 같다” 등의 표현은 흔히 롤을 할 때 친구들끼리 장난스럽게 주고받는 멘트다. 그런데 이런 멘트가 단순히 허황된 말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황제’ 페이커가 자주 사용하는 챔피언은 제드다. 그 챔피언을 워낙 많이 썼던 페이커는 어느덧 제드의 향기를 마구 뿜어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오늘 친구와 피시방에 가게 된다면 친구가 고르는 챔피언과 친구의 얼굴을 마주 보며 비교해보자. 아마도 둘이 묘하게 닮은 점을 한 가지쯤은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작권자 코리안즈]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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