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 맥주, “한국 불매운동에 큰 타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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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이 불매 운동 효과를 부정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정작 일본 아사히 맥주 대표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불매 운동 타격으로 내·외부적으로 힘들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일본 NHK 방송은 불매 운동을 반성하는 한국인이 점차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 불매 운동을 조사했다는 한 전문가는 “이제는 ‘불매 운동이 너무 과하다’며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국에서 나오고 있다. 불매운동이 오히려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맥주 수출 제로는 불매 운동 탓이 아니라 일본 맥주의 재고가 쌓여 있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뉴스 앵커 역시 보도를 전하면서 “한국에 취재를 갔는데 한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불매를 한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분위기에 휩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출연한 일본 종합연구소 수석주임연구원은 “내년 초면 불매 운동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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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써 태연한 척하는 일본 언론과 달리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일본 아사히 맥주는 아픈 상처를 숨기고 싶지 않아 보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28일 일본 아사히 그룹 홀딩스 주식회사 대표 겸 CEO인 코지 아키요시는 일본 데일리 신초와의 인터뷰에서 “불매 운동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은 맥주 매출이 가장 큰 영역이었다. 우리는 8년 연속 수입 맥주 1위를 차지했지만 이제는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매 운동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지금은 인내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서 다시 맥주를 팔고 싶다고도 했다. 코지 아키요시는 “8년 연속 1위를 자리할 만큼 한국에는 많은 아사히맥주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다시 한일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 한국 시장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국 경제도 피폐해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경제나 외교 등의 부문에서 다시 강한 유대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매 운동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난 7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시작된 불매 운동은 시간이 갈수록 생활화 조짐을 보이며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 수입 맥주 업체들은 최근 한국 편의점 납품 가격을 평균 30% 낮추거나 재고를 떨이하는 등 실적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불매 운동 역풍에 쉽지는 않아 보이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매 운동이 단기간에 간단하게 끝날 것 같지 않다. 장기화되고 생활화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앞으로도 불매 운동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 맥주 판매 1위를 달리던 아사히 맥주는 10월 한 편의점 판매순위가 38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이로 인해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달 말 계약직 영업사원들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데일리 신초

[저작권자 코리안즈]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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