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적도 없는 병원에서 누군가 제 이름으로 마약류 처방을 받았습니다” (영상)

이하 MBC 뉴스데스트

“내가 정신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김포까지 가서 28일 치나 약을 탈 일이 없거든요”

지난 27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 사는 이 모 씨는 지난 7월 보험 가입을 위해 건보공단에서 자신의 처방약 목록을 받았다고 한다.

이때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지난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경기도 김포의 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기록이 나왔다고 한다.

보통 약도 아닌,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28일 치씩 두 번이나 처방받은 것이었다.

졸피뎀은 강력한 수면 효과에 환각 부작용 등으로 남용 논란이 제기된 약품이다.

해당 병원 측은 “처방 당시 접수증에 적힌 이 씨의 이름과 주민번호대로 처방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보통 신분증 확인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접수증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해 보니 이 역시 가짜였다.

“저는 부산 **구에서 내내 사는데. 간 적이 없는데요. 김포는 서울 쪽 아닌가요?”

명의를 도용당한 이 씨는 처방받은 졸피뎀이 범죄에 악용된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식약처 조사 결과 국내 졸피뎀 1년 처방량은 1억 3천8백만 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병원 네 곳을 돌며 1년 동안 1만 1천여 개, 하루에 30알씩 먹을 만큼의 양을 처방받은 사람도 있었다. 현재로선 이걸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당국의 설명.

마약류 약품 과다 처방을 막기 위해서는 병원 측의 환자 본인 확인 의무화와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한 중복 처방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상태다.

[저작권자 코리안즈] 조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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