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피해서 겨울 왕국 2 ‘자막’ 보러 갔는데도 불구하고 ‘소음 테러’ 당했다

겨울왕국 2

“렛 잇 고~ 렛 잇 고~” 엘사의 마법에 푹 빠져 무려 5년이나 아이들이 유행가처럼 부르던 노래이다.

지난 2014년 개봉돼 대한민국을 ‘렛 잇 고’ 신드롬에 휩싸이게 한 겨울왕국의 후속편 ‘겨울왕국 2’가 드디어 지난 21일 개봉을 했다.

거센 인기를 등에 업고 있는 ‘겨울왕국 2’. 그런데 이를 관람하기 위해선 의외로 통과해야 할 난관(?)이 많다고 전해졌다고 한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겨울왕국 보러 갔다가 아이들 소음 문제 때문에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개봉일인 지난 21일 오후 8시께 ‘겨울왕국 2’ 자막판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가 시작되고 한껏 설렘이 샘솟고 있을 때 A씨의 뒷자리에서 한 아이의 칭얼거림이 시작됐다고 한다.

“나가~ 나가~” 영화관이 캄캄해지자 2살 정도로 보이는 뒷자리 아이가 계속 울며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가람영화관

아이의 엄마는 계속 ‘조용해’라는 말을 내뱉었지만, 아이를 말리진 못했다. 그렇게 10분 이상 시간이 흐르고 주변에서도 한숨 소리와 ‘아이씨’ 등의 욕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의 엄마는 계속 ‘안돼’라는 말뿐이었다고 알려졌다.

A씨는 아이들의 소음이 심했다는 후기를 접하고 일부러 ‘자막판’을 택한 것이었는데 소중한 영화 시간을 빼앗겨 약간 기분이 언짢기도 했다.

결국 그는 참다못해 “아이를 통제 못 하겠으면 데리고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 주변 사람들 한숨 쉬는 거 안 들리냐”고 불편한 상황을 전했다고 한다.

이어 “다른 사람도 영화 보려고 기대하고 돈 내고 시간 쓰고 어렵게 온 건데 수십 명이 시간을 망칠 순 없다”고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그제야 아이의 아빠는 우는 아이를 데리고 나갔고, A씨와 다른 사람들도 조용해진 상영관에서 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아이가 영화를 이해할 만한 나이도 아니고 자막판을 보러 온 건 부모가 보고 싶어서 온 것 같다”며 “깜깜하고 큰 소리 나는 환경이 무서워 칭얼댄 것 같은데, 아이가 불쌍했다”고 전했다.

겨울왕국 2

이어 “나 또한 아이를 키워 애들이 떠드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통제도 안 되는 아기를 데려와서 모두가 이해하라는 심보는 아닌 것 같다. 아이는 그래도 부모는 그러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와 같은 사례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관객들은 후기를 통해 “아기들 울고 떠드는 거 보고 엘사 마법으로 얼릴 뻔했다”, “무조건 밤 9시 이후 심야 영화를 봐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물론 일부 아이 관객의 이야기겠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을 찾았다가 ‘비매너’ 행동에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누군가의 소중한 영화 감상 시간을 망쳐버리지 않도록 미리 아이에게 영화관 에티켓을 알리는 등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코리안즈]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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