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너무 커 병원 찾은 명문대 학생, O가 없어 충격.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조선일보

우리에게 ‘뇌’는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명령을 내리는 곳으로 우리 신체를 이루는 장기 중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의사들은 뇌의 활동이 멈춘 환자에게 사망 선고를 내리고 우리 또한 뇌를 크게 다치면 정상적인 신체 활동을 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 1980년 영국 셰필드대학교 재단 병원을 찾은 한 남성은 이러한 세간의 상식에 큰 충격을 안겼다.

머리가 이상해 병원에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머릿속에 뇌가 없었던 것이다.

지난 2017년 MBC ‘서프라이즈’를 통해 소개된 이 사연 속 남성 마크(가명)는 “머리둘레가 너무 큰 것 같다”며 의사에게 털어놨다고 한다.

그는 평소에도 두통을 자주 느끼고 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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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의 이야기를 들은 의사 존 로버는 정밀 검진을 위해 뇌 CT를 촬영했는데 마크의 머리 안에는 뇌가 없었고 대신 뇌척수액이 가득 차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마크의 뇌는 뇌척수액을 감안하더라도 300g에 불과했다. 이는 머리 안에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뇌수종(또는 수두증)으로 마크는 그 상태가 심각했다.

놀라운 건 마크의 뇌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지만 지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지능 지수(IQ)는 126으로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심지어 영국의 명문 국립대학 셰필드대학교 수학과 재학생이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마크의 사례는 새로운 연구의 첫걸음이 됐다고 한다.

마크의 치료를 담당했던 존 로버는 추가로 뇌수종 환자 600명을 관찰했고, 그 결과 뇌의 95%가 없는 환자는 60명에 달하고 그중 절반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됐다.

존 로버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학계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캐나다의 신경과학자 존 앤드류 아머는 폐, 심장, 간 등 장기의 신경 세포 안에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어 작은 뇌의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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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48세 여성 클레어는 내성적인 채식주의자였으나 1988년 폐 이식을 받은 후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고 고기를 즐기기 시작했으며 자신에게 폐를 이식한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 학자는 심리 상태의 변화 또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일부는 남아있는 뇌가 사라진 뇌의 다른 기능까지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또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뇌수종 환자들의 사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저작권자 코리안즈]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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